일상생활 속 ‘마약’ 표현

마약은 한번 투약으로도 강한 중독성을 빠르게 유발하고 뇌를 변형 및 손상시켜 판단력, 의사결정, 기억력, 학습 능력 등 타격을 주게 된다.


그런데 ‘마약’ 표현이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


마약 김밥, 마약 떡볶이, 마약 정식 등 우리 주변에서 음식 앞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붙인 식당들을 한번정도 봤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마약○○이라고 검색을 하면 많은 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비단 저런 표현은 가게 상호에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을 광고할 때 사용되기도 하는데 특히, 음식 레시피에서 ‘마약 ○○찌개’, ‘마약 볶음밥’ 등 소개를 할 때 이름이 붙여지기도 한다.


강한 중독성이 있는 마약의 특성과 맛있어서 계속 찾게 되는 음식 맛을 설명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표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마약의 원래 뜻이 희석되고 마약을 친숙하게 여겨 경계심을 낮추게 하여 청소년 마약사범이 증가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한다.


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맛있는 음식과 함께 적힌 ‘마약○○’을 먹게 된다면 마약을 ‘달콤하고 맛있다’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이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동으로 식품 또는 음식점 명칭에 ‘마약’ 용어 사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상호나 제품명 등의 일부에 마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영업자에게 적극 권고ㆍ홍보하고 영상 제작을 통해 식품위생교육기관 등에서도 교육자료로 활용하여 영업자 스스로 마약이라는 표현의 부적절함을 인지하도록 도와줄 전망이다.


‘마약’이라는 자극적인 이름보단 ‘소문난○○’, ‘맛있는○○’이라고 표현해 보면 어떨까? 


마약으로부터 나와 내 주변인을 지키기 위해서는 식당 경영자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의심 있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112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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