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발레단, ‘DIVINE’ 무용예술상 작품상 수상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광주시립발레단의 작품 ‘DIVINE’가 제30회 월간 몸 주관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광주시립발레단에 따르면 ‘DIVINE(디바인)’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컨템포러리 작품으로, 세계적인 무용수 주재만이 안무를 맡았다.


이 작품은 1980년 광주의 민주항쟁을 소재로 극적인 서사를 배제하고 환상적이고 잔혹했던 시간을 발레언어로 표현했다.


특히 구체적인 역사적 트라우마를 소재로 한 작품임에도 좀처럼 이야기나 캐릭터를 드러내지 않은 채 환상적이고도 숭고한 미장센에서 참혹했던 살풍경을 목격하게 한다.


지난해 12월 열린 무용예술상 심사에서 정치적 파국과 구원, 고통과 연대의 몸짓이 더할 수 없이 상서롭게 표현된 발레 작품으로서 동시대 한국무용계의 시대정신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작품 심사에는 김화숙·박성혜·김예림·장광열·김남수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지난 해 동안 펼쳐진 국내 무용공연을 대상으로 공정하고 열띤 심사를 펼쳤다.


가운데 디바인은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평론가들은 예술감독의 기획력과 안무가 발굴의 심미안을 높이 평가하며 클래식 발레에 편중된 우리나라 발레계 풍토에서 과감하고 결단력 있는 컨템포러리 발레 선택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박경숙 광주시립발레단 예술감독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공연이 큰 상을 받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광주시립발레단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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