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역의원 35곳 지역구 공천

246곳 중 89곳 공천 확정… 수도권·영남 불씨 남아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지난 18일 지역구 공천 신청자 면접을 끝냈다. 공관위는 현역 지역구 의원은 한명도 공천 탈락시키지 않고, 비례 대표 출신 의원 2명만 탈락시키는 등 공천 반발을 줄이는 데 치중했다. 


그러나 19일부터 시작하는 수도권, 영남 지역 후보자 재배치를 작업부터는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윤재옥 원내대표와 추경호 의원,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등을 4·10 총선 후보로 확정했다. ‘낙동강 벨트’ 험지 출마를 요청한 서병수·김태호·조해진 의원도 각각 전략공천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대구·울산·부산·강원 지역 공천 신청자 가운데 12명을 단수 공천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전체 선거구 246곳 가운데 89곳의 공천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이 가운데 현역 의원이 공천 받은 곳은 35곳이다.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현역 의원은 비례 대표 출신인 최영희, 서정숙 의원 2명 뿐이다. 지역구 출신 의원은 탈락자가 단 한명도 없다. 앞서 장제원(부산 사상),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석열 정부 장관 출신 중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에 도전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과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대구 달성),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서울 용산),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이 공천 받았다.


여권 주변에서는 공관위가 지금까지는 당내 큰 반발 없이 무난하게 공천 작업을 진행했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19일부터 시작하는 수도권,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한 공관위의 ‘후보 재배치’ 작업부터는 갈등이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최재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종로, 서울 강남을(박진 전 장관·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서울 중·성동갑(윤희숙 전 의원, 권오현 전 대통령실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등 4명), 중·성동 을(하태경 의원·이혜훈 전 의원·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경북 구미을(김영식 의원, 강명구 전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 등 6명) 등은 관심 지역이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지금까지는 비교적 간단했는데 우수 인력이 경합하는 곳은 상당히 고민하게 됐다. 이제 고차방정식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양지에서 전쟁이 벌어진다. TK(대구·경북) 등 현역 의원이 있는 민감한 지역의 공천이 남아있다. 국민의힘 공천은 이제 시작이다”라고 분석하며 앞으로의 공천과정에서의 진통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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