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공식 출범… 한동훈 "단 한 명도 아는 사람 안 넣어"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국민의힘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미래는 4·10 총선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보이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이날 창당대회에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의원들이 참석했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투표 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이후 비례대표 의원들부터 순차적으로 당적을 변경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앞으로 국민의미래 선거운동을 제일 앞장서서 하게 될 사람“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 모임을 혹시 보셨느냐. 거기 서있던 사람들이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다가오는 4월 국회를 장악해 입법독재하는 걸 두고 볼 거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걸 막을 수 있는 사람이 우리 말고는 없기 때문에 국민의미래를 창당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총선용 정당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야권이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밀어붙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한 것이다.

 

한 위원장은 "단 한 명도 내가 아는 사람 밀어 넣지 않을 것이다. 누구라도 사심 있는 생각으로 밀어 들어오면 내가 막겠다"며 "그게 국민이 원하는 길이고, 우리가 이기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의미래’ 당 대표엔 조혜정 국민의힘 정책국장, 사무총장에는 정우창 국민의힘 정책국 부국장을 선임했다. 모두 국민의힘 당직자 출신이다. 당초 당직자 실무 최선임인 조철희 당 사무처 총무국장을 내정했지만, 조 국장이 일신상 사유로 내정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국민의미래 당대표 선임의 경우 이런 사례를 방지하고 비례대표 공천 실무 작업에 신속하게 착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민의미래는 강령에 ▲대한민국 수호 ▲자유민주주의 이념과 시장경제 추구 ▲공정한 경쟁 속에서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호하는 정당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정치개혁과 혁신을 통해 동료 시민이 갈망하는 정치와 정당 구현 등 4가지를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당헌에는 정당법에 의거해 ▲전당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절차 ▲당무집행기구 ▲의원총회 ▲공직후보자 선출 등 민주 정당 구성요건 등을 담았다.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하고, 의석을 점차 늘려 정당투표 용지에서 기호 3번을 노릴 계획이다. 당내에선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리는 오는 29일 이후 비례대표 의원들부터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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