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3%… 사상 첫 30% 돌파

이틀간 1384만9043명 투표, 21대 총선 26.69% 넘어서
역대 최고 흥행에 여야 서로 “유리” 장담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사전투표가 오후 6시로 마감되며 최종 투표율은 31.3%를 기록했다.


이는 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이며 30%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투표 사상 최고였던 2년 전 대선 때보다는 낮지만, 4년 전 21대 총선보다 4.6%포인트 높아, 총선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를 보면,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진행한 총선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28만11명 가운데 1384만9043명이 투표했다. 이는 20대 총선(12.19%)과 21대 총선(26.69%) 사전투표율을 넘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로 기록됐다.


지역별로는 야당의 지지세가 강한 전남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전북과 광주 등 호남 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돈 가운데,  대구는 가장 낮았으나 이도 지난 총선보다는 2%포인트 높은 기록을 보였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투표율은 전남(41.19%)이고, 전북(38.46%), 광주(38%), 세종(36.80%)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서울(32.63%), 제주(28.50%), 경기(29.54%), 부산(29.57%), 대구(25.6%) 등의 순이다.


여야는 젊은 유권자들이 적극적인 사전투표율의 역대급 흥행을 놓고, 서로 유리할 거라고 판세를 분석하고 있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성난 민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했고, 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종합상황부실장 “가장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계층인 30대가 지금 현재 민주당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과 보수 진영에서도 지금 결집하는 분위기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일 최종투표율 역시 지난 총선보다 높을 걸로 전망하면서도, 실제 결과는 본투표 당일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전체 투표율이 높으면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선거판의 통설도 2년 전 대선에서 깨진 만큼,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최대한 끌어내는 쪽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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