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관광객 17만명… 강진 봄꽃축제 온전히 즐겼다

대부분 서울·충청·영남권 방문객···5월까지 50만명 예상
인기 인스타그램 120만명 방문 봄꽃축제 대명사 등극

 

전남투데이 박동운 기자 | ‘핑크빛 봄의 미소’를 주제로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전남 강진군 군동면 남미륵사 일원에서 열린 제1회 강진 서부해당화 봄꽃축제가 전년 대비 104% 늘어난 17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전국 봄꽃축제의 대명사로 떠올랐다.

 

축제 마지막날인 14일 남미륵사 앞에는 개장 전인 오전 7시30분부터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는 등 서부해당화와 만개한 철쭉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전국에서 모여들며 축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서부해당화와 1천만그루에 이르는 울긋불긋 철쭉의 빨강, 분홍, 하양 자태에 감탄하며 연신 휴대폰 사진 버튼을 눌렀다.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외국인 여행객들도 대한민국 최고의 꽃천지 명소를 맘껏 즐겼다.

 

축제장에 마련된 강진군 초록믿음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는 입점한 8개 업체 모두 전시 판매된 제품을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축제장 인근 마을주민들로 이뤄진 ‘어머니 장터’ 역시 준비한 양상추와 잡곡류, 건어물 등이 완판되며 평소 누려보지 못한 ‘참여의 기쁨’을 누렸다.

 

남미륵사 인근 마을 부녀회가 마련한 주막촌은 4,700여만원 가까이 매출을 올려 회원들의 바쁜 손놀림에 대해 완벽하게 보답했다.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강진군 플리마켓인 ‘강진만 노을장’에도 관광객들이 모여 들어 일부 완판하는 실적을 보였다. 강진의 수공예품과 소품 등의 인지도를 한껏 끌어 올렸다.

 

동백 생초 음료 등을 판매한 ‘하나의 정원’ 김하나 대표는 “지난 10일 총선일에도 준비한 재료가 완판됐는데 14일도 오후가 되기 전에 모두 소진돼 강진 봄꽃축제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축제 성공을 위한 주민들의 협조도 눈길을 끌었다. 안전복을 입은 동네 어르신들은 축제장 주변을 정화하며 축제 진행에 일손을 더했고, 군동면 의용소방대원들은 자발적으로 나서 마을 혼잡 구간을 정리하는 등 민·관협력의 모범사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남미륵사 여행을 마친 관광객들은 강진군 내 다양한 관광지로 방향을 잡거나 강진읍내 음식명소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전국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한정식 식당은 물론이고 군이 축제장 종합안내소에 비치한 ‘강진 맛집’ 홍보물을 통해 알아낸 음식점으로 가 강진의 맛을 음미했다.

 

여기에 더해 SNS를 통해 알려진 맛집들과 ‘빵집’ 등에도 젊은이들이 모여들며 강진의 소상공인들의 어깨를 가볍게 해 지역 상권에 힘을 보탰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의 봄꽃 축제장을 찾은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관광객들이 밀려드는 차량들과 주차장 문제로 다소 불편을 겪으면서도 군과 축제추진위가 마련한 교통안전 대책에 오히려 고생한다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강진의 봄꽃 향연을 만끽하고 강진의 음식을 맛보며 강진의 명소를 맘껏 들러본 뒤 재방문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진은 지역민 소득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축제를 통한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주민들과의 원활한 협의, 관심과 성원을 통해 축제도시 강진의 미래를 밝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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