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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연극인 무대 ‘늙은 배우의 노래’ 속초공연

- 4월30일 오후7시 속초문화예술회관

 

 

 강원원로연극인들의 무대는 지난 2105년 ‘옹고집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7년째를 이어오고 있다. 첫무대였던 ‘옹고집전’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에서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어 2017년까지 5개 지역에서 20여회의 공연함으로써 지역의 원로연극인들의 저력을 과시했다.


 2018년에는 ‘관객모독’을 춘천과 원주에서, 2019년에는 ‘이대감 망할대감’을 춘천과 속초에서 6회, 지난해에는 춘천과 최북단 접경지역인 고성에서 세태풍자극 ‘통일 익스프레스’를 무대에 올려 의미를 더했다. 

 

강원원로연극인들의 공연은 매회 최상의 무대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하는 가운데 좋은 심사평가를 받아 연속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으며, 관객들로부터도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도 강원도의 최고령 현역 배우 김경태(춘천)와 2019년 이해랑 연극상 특별상을 수상한 장규호(속초), 원주와 춘천지역 산 역사인 김학철과 박완서, 2020년부터 참여한 송창언(춘천)등이 참여하며 특히 이번 작품에는 1970년부터 춘천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여성연극인 장정림이 출연한다. 


중견연극인 민 경과 최영은이 선배 연극인들과 한 무대에 선다. 조연출에는 안민정, 연출에는 용선중, 총괄기획은 박동일이다.

 

강원 원로 연극인 무대는 (사)문화커뮤니티 금토가 지역 연극사를 정립하고 노령예술인들의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이다.


강원연극은 1970~80년대를 이으며 연극의 르네상스를 누렸다. 연극을 통해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인식하는 길잡이가 되는가 하면, 억압된 현실을 위로하는데 연극이 큰 역할을 했다.


춘천, 원주, 속초 등 강원지역의 연극 부흥기를 이끌어온 4명의 원로 연극인들을 주축으로 2015년부터 결합해 연극을 통한 사회문제인식, 예술을 통한 치유의 힘을 재확인하며 그들의 연령과 사회적 위치에 맞는 새로운 양식의 연극에 도전하고 있다.

 

원로연극인들의 무대는 세대를 아우르고, 지역 연극의 활성화와 협업을 이끌어내고 강원연극의 부흥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

 

작품 줄거리

「늙은 배우의 노래」는 안톤 체홉의 ‘곰, 청혼, 백조의 노래’를 재구성한 작품이다. 체홉의 ‘백조의 노래’는 지방의 작은 극장에서 평생 연기만을 하다 늙어버린 두 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이번 구성에서는 곰’에서 하인으로 나오는 나이 많은 단역배우와 ‘청혼’에서 아버지로 나오는 늙은 단역배우 이 두 늙은 배우가 ‘백조의 노래’를 연기하는 방식으로 재구성 하였다.

 

안톤체홉의 단막극은 사람들의 삶 속에 숨어있는 소소한 삶들을 주로 표현한다. 그 중에서도 ‘곰’과 ‘청혼’은 우리나라 연극계 많은 극단들이 오랜 세월동안 꾸준히 무대에 올린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은 ‘곰’하면 젊은 미망인과 채권자의 사랑, ‘청혼’하면 젊은 남녀의 우스꽝스런 청혼 장면을 기억한다. 그러나 ‘곰’의 늙은 하인과 ‘청혼’의 늙은 아비를 첫 번째로 기억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작품의 틀이 되는 ‘백조의 노래’는 각광 받는 배우의 삶이 아니라 조연과 단역으로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이다. 

 

연출의 변

연극‘늙은 배우의 노래’는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중 ‘곰, 청혼, 백조의 노래’ 이렇게 세 작품을 한 작품처럼 구성한 작품이다. ‘백조의 노래(깔하스)’는 단역으로 평생을 보낸 두 노배우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이 두 노배우가 ‘곰’과 ‘청혼’의 나이든 배우로 등장한다는 설정으로 세 작품을 연결하였다.

 이렇게 연결하여 한 작품처럼 만들면 좋은 구성이 되겠다는 아이디어는 2012년 동신대학교 김민호 교수의 조언으로 시작되었다. 이를 계기로 2013년 ‘곰, 청혼, 백조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춘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초연하였다, 이후 2014년 인천 극단 ‘아토’에서 ‘늙은 배우의 노래‘로 제목을 바꾸어 제작하여, 거창연극제와 춘천연극제에서 무대에 올렸다. 

 

 본 공연은 ’문화커뮤니티 금토‘제작으로 진행되며, 기존 공연에서는 젊은 배우가 노배우의 역할을 연기했다면 이번에 올려지는 공연은 실제 평생 연극인으로 살아오신 분들이 노배우의 역할을 맡아서 연기한다. 그래서 더더욱 의미 있는 작업으로 생각되며, 아름다운 공연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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