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로나 19도 독감처럼 인류와 공존을 생각할 때

정부 "오미크론에 이달 말께 13만∼17만명 신규 확진 전망"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국민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빨라 자칫하면 의료체계 붕괴를 가져올 수 있고 중증화율·치명률이 낮은 점을 감안해 고위험군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의료·방역체계를 바꿨다. 

 

고위험군이 아닌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는 ‘재택치료’가 기본이다.

 

정부는 코로나19진단과 치료를 맡을 동네병·의원의 동참을 적극 유도하고 재택진료 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이제부터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응의 진짜 시험대”라며 “선제적으로 개편하며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전면 가동하면서 보완의 필요성을 점검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새로운 오미크론 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하며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증하는 환자 관리를 위해 더 많은 병·의원의 동참을 부탁한다”며 “우리의 충분한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자가검사 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방역 취약 계층과 분야에 대한 지원방안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방대본은 지난달 21일 '단기예측'에서 오미크론의 전파율을 델타의 3배로 가정할 경우 신규 확진자는 2월 말 7만 9500명∼12만 2200명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실제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우세종·지배종화하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 1월 셋째주에 처음으로 50%를 넘었던 오미크론 검출률은 1월 넷째주 80%, 지난주 92.1%로 높아졌다.

 

최근 들어 코로나변종 오 미크론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어 정부는 방역 강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들고 있다. 

 

이 조치가 현실화되면 서민경제는 또 한 차례 타격이 가중될 것이다. 

 

1월 21일 정부가 코로나 19로 매출 손실 입은 자영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추경예산으로 9조 5000억 원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하였다,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 서민계층의 회생과 더불어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다지만 터무니없는 보상금으로 소 상공인들에게는 보상금이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아우성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도 한목소리로 요구하는 획기적 지원금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는 표를 얻기 위함일 뿐 확대 보상실천은 먼 나라 이야기이다.

 

코로나 19의 실질적인 피해자는 취약계층 노동자와 자영업자 절대다수가 일하고 있는 서비스업이다. 특히 사업 규모가 영세하면 영세할수록 더욱 가혹한 피해를 보고 있다.

 

더 버틸 힘도 없는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을 더는 코로나 방역지침을 지킬 여력이 없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대다수 국민은 이렇게 말한다. 걸릴 사람은 결국 다 걸려야 끝나지 않겠어요? 더는 못 버텨요. 백신도 맞을 만큼 맞았는데 이젠 맞부딪쳐야죠. 코로나가 끝날 수는 있는 건가요?

 

코로나 19가 국내에 들어오는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많은 사람이 코로나 19 백신을 3차까지 맞았다. 마스크도 잘 착용했고, 거리 두기도 철저하게 지켰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하라는 대로 다 했는데, 왜 아직 마스크를 벗지 못하느냐는 반문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분노를 넘어 절망감에 빠진 국민도 많다. 면역체계는 바이러스에 감염됨으로써 강화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감염이 되거나 백신 접종을 통해 항체를 형성해야 한다. 

 

코로나 19의 공포가 엄습한 시기, 백신은 ‘국면 전환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한두 번만 백신을 맞으면 항체가 형성된다고 하더니,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는 취약해 부스터 샷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하더니 슬그머니 부스터 샷을 3차 접종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앞으로 몇 번을 더 맞아야 할지 모른다. 

 

새로운 변이가 나올 때마다 매번 백신을 맞아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슬그머니 4차 접종을 논의하더니 오 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하나둘 나오자 4차 접종 얘기는 조금 누그러진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 독감 백신처럼 정기적으로 코로나 19 백신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다행히도 오 미크론은 전염성은 강하지만 감염 증상은 미약하고 중증환자도 발병률에 비해 미약하다. 프랑스와 덴마크 등 여러 나라들도 이달부터 모든 코로나 방역 조치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공공장소 입장 인원 제한, 실외 마스크 착용, 재택근무 의무화 등을 푼다. 영국·네덜란드·아일랜드 등도 식당, 카페, 술집 등에 대한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이들 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보면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에서는 방역 패스 없이는 외부활동을 할 수가 없다. 일본에는 ‘방역 패스’가 없다.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는 곳은 거의 없다. 

 

방역 패스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유효기간이 6개월이라 만료된 방역 패스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이를 모른 채 찾아온 손님을 돌려보내야 하는 빈도는 잦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방역 패스는 정부가 내세우는 ‘미접종자 보호’보다 백신 3차 접종 유도에 방점이 찍힌 것 같다.

 

유독 우리나라만은 잔인하리만큼 자영업자들에 방역지침과 방역 패스 강요만 있을 뿐이다.

 

자영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소모적인 방역 패스와 과태료 겁박이 아니라 그들을 배려하고 영업권을 존중하는 과학적인 방역대책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급격한 확산을 원하지 않으면서도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독감처럼 인류와 공존하기를 꿈꾼다. 이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어느 하나를 포기한다면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고 지금 우리는 빨리 끝낼 수 있는 싸움을 괜히 시간만 끌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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