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무력 과시한 북한… 김정은 "근본 이익 침탈 시 결행“

전문가들 경고음 커져… "침략능력 강화 의도 선언"

 

전남투데이 김태곤 기자 | 북한이 지난 25일 밤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확인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핵무기를 전쟁 방지용으로만 두지 않고 국가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 이를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열린 조선 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기념 열병식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해"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려는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26일 전날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한 열병식을 녹화 중계했다. 열병식에서는 '괴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불리는 화성-17형 최소 3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화성-17형에 대해 우리 군은 발사 직후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다시 한번 3월 24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3천 톤급 이상 신형 잠수형 탑재용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도 등장했다. 역대 최고급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원수 복을 입고 연단에 섰다.

 

그는 "핵 무력의 기본 사명은 전쟁을 억제함에 있지만 한 가지 목적에만 속박될 수 없다"라며 "어떤 세력이든 우리 국가(북한)의 근본 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우리 핵 무력은 의외의 자기의 둘째가는 사명을 결단코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이달 초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에 이어 다시 한번 핵 선제공격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즉각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긴장을 초래하는 행동을 즉각 중단할 것을 무엇보다 먼저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을 통해 다시 한번 핵 사용을 언급하면서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윤석열 정부의 출범과 21일쯤으로 열릴 그것으로 예상하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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