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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붕괴 위험 구조 장기화할 수도… 위험물 제거가 관건

실종자 가족 현대산업개발의 제대로 된 사과 없다 분통

 

[전남투데이 조남재 기자] 현대 아파트 붕괴 사고 나흘째 현장에서는 13일 발견한 실종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오늘부터는 기울어져 있는 타워 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진입로확보 등 실종자를 찾기 위한 위험물 제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건물 주변 도로에 방치된 차량 20여 대를 다른 곳으로 이동 조치했으며 중장비를 동원해 진입로 개통 작업을 펼치고 있다.


HDC현산에 따르면 추가적인 붕괴를 예방하고자 타워 크레인의 불안정한 부위를 해체하는 작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타워 크레인은 현재 크레인 지지 구조물 탈락 상태여서 타워 크레인 해체는 전체 해체가 아닌 부분 해체로 시행돼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HDC 현대산업개발은 1200t의 해체 크레인을 투입해 이틀에 걸쳐 조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인 해체 작업은 오는 16일쯤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실종자 1명이 발견된 지 만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위치는 확인했는데 콘크리트와 철근 등이 두껍게 쌓여 있어 진입이 쉽지 않고 또 붕괴 위험까지 있어서 구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아파트 지하 1층 계단 난간에서 잔해물에 깔린 실종자가 발견된 건 어제 오전 11시 14분쯤이다. 


밤부터 장비를 동원해 이것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지만 구조자 작업에 성공해야 실종자 신원과 생사를 확인할 수 있을 그것으로 보인다.


실종 가족대책위원회 대표 안 모 씨는 붕괴사고 나흘째가 됐지만 실종된 피해자 가족들이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구조활동이 장기화하자 피해자 가족들이 정신적으로 아주 힘들어한다면서 시간이 지나 제대로 된 규명 없이 사회에서 우리 가족들에게 관심이 꺼질까 봐 두렵다고도 말했다. 소방당국은 붕괴 건물에 안전시설물을 설치하고 건물 보강 작업과 동시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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