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대구 시민이라면 누구나 사는 곳과 관계없이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실 권리가 있다. 사는 곳에 따라 이 권리가 침해되거나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달서구 주민이 먹는 수돗물과 수성구 주민이 먹는 수돗물이 다르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수성구와 동구 지역 시민은 운문 댐과 가창 댐 등 깨끗한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반면에 나머지 6개 구‧ 군 지역의 시민들은 오염 위험에 노출된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늘 먹는 물에 대한 불안에 시달려왔다.
똑같은 수도 요금을 내고서도 먹는 물에 있어서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던 것이다.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서 대구 시민 모두가 수성구로 이사 할 수도 없는 노릇이 아닌가?
따라서 먹는 물에 대한 불안과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낙동강 물이 아닌 영천댐과 성주댐 등 대구 인근의 댐 청정수를 식수로 사용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대구시는 이를 아예 무시하고 있다. 이는 안전한 물을 먹기 바라는 대구 시민들의 오랜 염원을 무시하고 지역에 따른 수돗물 불평등 문제를 회피하는 처사다.
이러한 불평등한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구시는 아무런 성과도 없고 오랜 시간이 필요한 취수원 이전 문제에만 매달려 이를 외면해왔다. 대구시민 모두 평등하게 댐 청정수를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돗물은 국민의 기본 생활을 보장하는 생명과 건강에 대한 권리이다. 먹는 물에 대해서는 누구나 평등한 권리를 가지며 먹는 물이 지역에 따라 좋거나 나빠서는 안 된다. 수돗물 문제야말로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중구· 남구· 서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주민도 모두 대구 시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