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봄철 농기계 안전사고에 주의하자

보성119안전센터 소방사 김상우


 

[전남투데이 윤진성 기자]봄은 아름다운 꽃이 만개하고 산천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본격적인 영농기를 맞이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 농번기를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 사용이 급증하면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데 특히 전남은 농도이며 농촌 고령화 등으로 노령층의 농기계 안전사고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최근 통계자료를 보면 전체 농기계 사고의 32%가 봄철에 발생하며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1.4%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8.9%, 50대 22.5%, 50대 미만이 7.2% 순으로 발생했다. 안타깝게도 사고의 주요 원인은 안전수칙 불이행, 작업자의 부주의가 손꼽힌다.

 

농기계는 안전에 대한 별도의 장치가 없어 사고 시 일반교통사고 보다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러므로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안전수칙과 사용방법 및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점검과 정비를 생활화해야 한다. 지금부터 농기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들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농기계는 특성상 주로 밭이나 비탈길 운행이 많기 때문에 부주의에 전복되기 쉽다. 농계를 운행할 때 좁은 곳, 내리막, 경사로 등에서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하고, 보호 난간이 없거나 길 가장자리에 풀이 많은 곳에서는 도로 안쪽을 이용한다.

 

둘째,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켜야하며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뒷면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를 붙이고, 흙 등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흙이나 이물질 등으로 등화장치가 가려져 있는 경운기 때문에 운전 중 순간 눈앞에 나타나 아찔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셋째, 농번기의 농부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새참! 새참과 함께 막걸리를 곁들어 드시는 어르신들도 많은데 음주 후 농기계 운행을 절대 금지해야 한다.

 

알코올 농도에 따라 주변시야가 좁아져 사물 인지와 속도를 느끼기 어렵고, 상황판단 및 운동능력도 현저히 낮아져 사고의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봄에 찾아오는 불청객 춘곤증에도 주의해야 한다.

 

몸이 나른해지면서 집중력이 떨어지고 눈꺼풀이 세상 무엇보다 무겁게 느껴져 눈이 감기면서 안전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춘곤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봄철 농기계 안전사고가 빈번한 요즘, 평소 안전수칙을 잘 지키고 생활화해 농기계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철저히 습관화된 사고예방 행동과 안전에 관한 의식을 바로 갖추어 안전사고 없이 지금 흘린 값진 땀방울로 농지마다 대풍년을 이뤄 누렇게 고개 숙인 벼들이 물결을 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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