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쿤 반 덴 브룩《지구의 피부》 전시 개최
도시의 표면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풍경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2026년 4월 7일부터 7월 19일까지 벨기에 화가 쿤 반 덴 브룩(Koen van den Broek, b.1973)의 작업 세계를 조명하는 개인전 《지구의 피부》를 개최한다. 쿤 반 덴 브룩은 도로와 보도의 균열, 차선, 그림자처럼 우리가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는 ‘땅의 작은 흔적들’을 통해, 익숙한 장소를 새롭게 보게 만든다. 그의 시선은 남도의 해안과 갯벌, 콘크리트 제방과 아스팔트 도로가 함께 있는 풍경과도 닿아 있으며, 관람객이 일상의 표면을 다시 바라보도록 이끈다. 작가는 어린 시절, 학교에 가는 길에 보도블록의 타일 수를 세거나 틈 사이에 자란 풀과 이끼를 바라보며 긴장을 풀곤 했다. 이러한 경험은 땅의 표면을 단순한 바닥이 아니라, 생각과 감각이 머무는 공간으로 받아들이는 계기로 이어졌다. 전시 제목 ‘지구의 피부’는 이러한 개인적인 기억에서 출발해, 우리가 서 있는 세계를 다시 느끼게 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건축과 공학을 전공한 그는 회화로 전향한 이후 25년 넘게 도로, 보도, 교차로, 주차장 등 도시의 주변 공간을 꾸준히 탐구해왔다. 로스앤젤레스, 뉴욕, 라스베이거스, 사막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