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성 물질 절반도 못 걸러

오염수 방사능 물질 62개 인체 치명적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투기가 임박했다. 7월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보고서가 나온 이후 방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은 당초 7월을 방류 시점이라고 예고했다. 실제 오염수는 인체에 유해할까? 도쿄전력이 일부 공개한 자료만 봐도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로도 핵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있다는 게 확인된다. 오염수 투기 시 우리나라 근해와 인체에 큰 위협이 될 것이므로 절대 투기를 허용해선 안 될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위험성은 일본 정부의 전문을 공개하지 않고 일부만 공개하는 그것만으로도 위험성은 충분하다. 전체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안전만 반복하는 일본은 객관적 사례마저 전무하며 200가지 중 62가지만 측정하였고 그나마도 공개는 7가지에 불가한 사례만 보더라도 오염수의 위험성은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도쿄전력이 내놓은 문건에는 알프스 성능 관련 자료에도 핵종별 처리 후 얼마나 줄어드는지의 자료도 세슘. 스트론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다 갑자기 불검출로 바뀌는 등 아이러니한 현상들이 발생하고 요오드(아이오딘)는 거의 줄어들지 않는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요오드는 알프스로 거의 제거가 안 된다는 것이다. 그다음이 루비다움인데 많이 줄긴 했지만, 없어지진 않았다. 코발트도 남아있는 상태이고. 탄소14, 삼중수소는 전혀 제거가 안 된다.

 

현재 알프스 처리를 한 일곱 가지 핵종을 공개했는데 두 가지(탄소14, 삼중수소)는 제거가 안 되고, 요오드도 거의 제거가 안 되고, 두 가지는(루비디움, 코발트) 불만족스럽지만 조금제거되고, 두 가지(세슘, 스트론튬)만 만족스럽게 제거된다는 걸 믿으라는 일본이다.


방사성 물질은 다 위험하다. 위험하지 않은 방사성 물질은 없다. 물론 방사능의 에너지에 따라 위험성을 다르게 평가하기는 하지만. 덜 위험하더라도 없는 게 아닌 모두 위험한 물질들이다. 알프스를 통해 처리 해도 위험물질은 검출되고 62가지가 방류 기준치보다 높다는 것이 문제다. 여기까지가 사실상 일본 정부가 내놓은 자료 전부다. 이 정도의 오염수를 마셔도 되겠다는 사람들은 아마 정신이 안드로메다에게 가 있지 않은지 의심해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62개를 다 측정을 해놓고 자료를 62개를 공개 안 하고 7개만 보여준 걸까? 나머지는 숨긴 것일까? 2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첫 번째는 측정을 안 했을 가능성, 두 번째는 측정은 했는데 공개하면 불리해 감추고 싶은 데이터가 나왔을 가능성·아마 후자가 아닐까 싶다. 자료를 내놓지도 않고 안전하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은가. 도쿄전력에서 핵물질 제거 성능 검증했는데, 방류했을 때 일본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위험해 진다는걸 일본 정부도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 정부가 자국민에 대해서까지 이렇게 무책임할 수 있는지 또한 일본 대다수의 국민들은 왜 이런 일을 방관하고 있는지 의문점이 생긴다.


알프스라는 시설을 우리말로는 ‘다핵종 제거시설’이다, 여러 종류의 핵물질을 제거하는 시설이라는 뜻이며 알프스를 몇 번을 거처 나와도 제거되는 건 극히 일부고, 62가지 정도는 조금 줄어들기는 하나 여전히 일본 스스로 정한 배출 가능 허용치도 넘어서고 나머지 100가지 이상은 측정 안 한 상황인 걸 보더라도 결코 안전을 말할 수는 없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는 그렇다 치고… 혹시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안전성을 더 꼼꼼하게 보지 않을까, 일본이 그쪽에는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할 가능성은 없을까? IAEA가 중간 보고서를 다섯 번 냈다. IAEA는 태생이 원자력 안전을 보는 국제기구가 아니다. 핵무기 확산을 막는 게 주요 목표다. 그 일은 굉장히 잘하고 있는 편이다. 그런데 핵의 평화적 이용, 다시 말해 원자력은 확산시키려고 한다. 즉 원전 확대가 목표인 친 원전기구라고 봐야 한다.


우리나라도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IAEA를 불러온다. 와서 이런저런 지적을 하면 안전성이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지만, 결국 사업자 편을 들어주고 끝낸다. 그리고 결론이 안 났는데도 IAEA 대표가 마치 ‘오염수 방류’를 허락해 줄 것처럼 굴고 있다. IAEA 보고서에 재미있는 점이 있다. 원래 오염수를 처리하는 방법은 다섯 가지다. 일본 도쿄전력에서 계속 고민해왔던 부분이다. 그중에 가장 환경에 나쁜 방식인 투기인 ‘버리기’로 했다. 이런 처리 방식을 택했다는 것도 큰 문제다. 그런데 IAEA 보고서는 ‘처리 방식 결정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는 일본 정부의 권한이다’ 이렇게 못 박아 버린 것이다.


일각에서는 자연 방사능도 있는데, 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갖고 그러느냐 한다. 그러나 자연 방사능이건, 병원 방사능이건, 원전 방사능이건 모든 방사능이 똑같은 기능을 한다. 그러니까 이미 자연 방사능 때문에, 암에 걸리고 있고. 그런데 여기에 더해 후쿠시마 오염수로 피폭량이 늘면 암과 유전병 등 발생 확률이 더 증가하는 것이다. 자연 방사능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고, 병원 방사능은 병을 진단하기 위한 것이니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지 위험하지 않은 게 아니다. 그러니 피폭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지적한 이번에 시찰단장이 브리핑에서 비상시 차단 장치 등을 눈여겨봤다고 했다 그건 방류를 해도 되는 건지 살피러 간 게 아니라 방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처리 시설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챙겨 봤다는 것이다. 오염수가 10년분인데, 희석해서 30년간 방류한다는 것인데. 30년 동안 발생하는 오염수는 또 어쩌란 말인가? 이건 100~200년 가는 일이다. 결국, 우리나라, 일본 어민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 태평양 연안에 있는 모든 사람도 반대할 일이다. 


오염수 시찰에게, 일본 노무라 농수산상이 “우리 수산물 수입 좀 해달라” 이렇게 요구하는 마당인데 정부의 대응은 정해진 것 아닌지? 통영시장이 오염수 문제 키우면 우리 어민들 생계 더 어려워지니 떠들면 안 된다고 말했고, 민주당 쪽에서도 어민 생계와 직결된 문제이니 정교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한다. 모두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어차피 정해진 순서다, 막을 수 없다는 전제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적어도 도쿄전력이 내놓은 자료에 근거해서는 판단 해줘야 하지 않을까?. 이 자료를 검토하지 않는 게 과학인지, 과학적으로 입증이 가능한 자료를 도쿄전력에서 내놓았음에도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사실상 윤 대통령이 방류를 허용하고 더 나아가 수산물 수입도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보도되는 현실이 답답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아직 시간적인 여유가 많지 않으나 잘 검토해서 ‘방류는 절대 안 된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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