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관 <진:소리> 춘향가로 마지막 무대 장식

박미정 판소리 춘향가 전승교육사가 들려주는 동초제 춘향가
오는 15일 낮3시, 기생점고 대목부터 농부가 대목까지

 

전남투데이 조은별 기자 |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해온 긴 호흡의 명품 국악 공연 <진ː소리>의 올해 마지막 무대를 15일 낮 3시 서석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박미정 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동초제 판소리 전승교육사의 무대로, 판소리 다섯바탕 중 예술성을 으뜸으로 꼽는다는 ‘춘향가’를 들려준다. 춘향가는 신분이 다른 남녀의 사랑과 신분상승, 지배층에 항거하는 주인공의 수난을 그리고 있으며 뛰어난 서사구조로 대중들의 큰 인기를 누려왔다. 이번에는 변사또가 남원에 부임한지 3일만에 기생을 점고하며 춘향을 보고 수청을 받으려 하는 <기생점고 대목>부터, 금의환향하는 이몽룡이 남원으로 들어갈 때 부르는 <농부가 대목>까지 들려줄 예정이다.

 

박미정 전승교육사는 16세에 김향순 선생으로부터 동초제 흥보가를 사사받고 성창순 선생의 강산제 심청가와 방성춘 선생의 동초제 춘향가를 전수받아 소리의 깊이를 인정받고 있다. 제12회 보성소리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바 있으며, 현재는 전라남도립국악단 상임단원과 한국국악협회 화순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날 고수는 양신승 광주시 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가 수고해 줄 예정이다.

 

동초제 판소리는 가사의 극적인 짜임새와 개연성을 중시하고 시김새의 변화가 다양하여 청자의 흥미와 몰입력을 높인다고 평가받는다. 동초제 판소리는 국립창극단 초대 단장을 지낸 동초 김연수 명창이 창시한 소릿제로, 지역에 따라 음악을 나누는 관습에서 탈피하여 여러 스승들로부터 이어받은 바디의 장점을 살려 새롭게 정립하였다.서편제의 애잔한 소리와 동편제의 우렁찬 소리가 요소마다 적절히 등장하는 것이 동초제의 매력이다.

 

한편, 전통문화관은 올해 ‘무등풍류 뎐’ 사업의 일환으로 <진:소리> 무대를 새롭게 열고, 지난 7월부터 월 1회 국악 매니아들에게 긴 호흡으로 감상하는 명품 국악무대를 선보여왔다. 이 프로그램은 전좌석 사전접수제를 운영하여 관객들에게 다식을 제공하고, 옛날 사랑방에서 듣는 국악 하우스콘서트를 연상하게 하는 기획으로 국악 팬들의 큰 호응을 얻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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