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지역학 연구 성과 담은 출판물 발간

 

전남투데이 김희경 기자 |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지역학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한 학술조사·연구 성과를 종합해 출판물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과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1’ 등 지역학 연구 성과물을 공개했다.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보고서는 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인 쌍사자 석등(국보)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고찰하고 향후 관리·보존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번 보고서는 전남 광양시 중흥산성 내 산림에 세워져 있었던 쌍사자 석등이 국립박물관에 소장되기까지의 과정을 당시 문서와 사진자료를 종합하고, 석등의 구조와 미술사적 가치 그리고 과학적 분석 결과도 체계적으로 담아냈다. 


또한 국립광주박물관은 지난 2021년 동아시아차문화연구소 박동춘 소장이 기증한 조선의 승려 초의선사 관련 중요 문헌 자료를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 결과물로 ‘박동춘 기증 초의선사 유묵 번역집1-가련유사(迦蓮幽詞)’를 발간했다. 


‘가련유사’는 초의선사를 비롯한 다산 정약용의 제자들이 1818년, 1819년 2차례에 걸쳐 개최한 시회(詩會)의 내용을 엮은 아회록(雅會錄)이다. 


참석자들은 대부분 호남의 유학자나 대흥사 승려들로 당대 호남지역 인물들이 종교와 사상을 초월해 시를 짓고 차를 나눈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번역집은 조선 후기 문화사는 물론 우리 차 문화를 지켜볼 수 있는 유용한 자료적 가치를 지닌다. 


국립광주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화 원형 복원 및 활용을 위한 지역학 연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광주·전남 지역 내 문화유산의 역사적인 의미를 발굴하고, 역사·문화·예술활동의 연계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이어나가고자 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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