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4월 10일 이후의 인생은 그때 가서 보겠다”

“정치개혁 반드시 실천할 것”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4월 10일 이후의 인생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은 100% 진심”이라며 “그 후의 인생은 그때 가서 보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저는 4월 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연말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될 때 저를 아는 모든 분들이 하나같이 ‘미쳤나, 절대 수락하면 안 된다’고 했다. 정치권이 만만한 곳이 아니니 너만 소모될 거라는 이야기였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사실 누구라도 그렇게 생각할 만한 상황이었고, 저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봤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 시민을 정말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비상대책위원장을 수락하면서 오로지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을 하는 것이 그걸 막는 데 도움이 되는지 아닌지만을 기준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자주 저보고 ‘어린놈’이라고 하지만 제 나이 정도만 돼도 자기가 뭘 할 수 있을지 대충은 안다”며 “저는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게 되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길을 가 보기로 했다. 그렇게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은 책임감과 반응이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를 것이고 이미 그렇게 변하고 있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약속을 하면 반드시 실천하고 허황된 말로 국민을 현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6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건 포퓰리즘이 아니다 이건 포퓰리즘이라면 저는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동료 시민들과 언론인들께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약속한다. 정치개혁 시리즈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며 “우리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시작하기 오래전부터 동료 시민, 동료라는 말을 많이 써 왔는데, 제가 말하는 동료 시민에서의 시민은 특정 지역의 주민을 말하는 게 아니라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를 가진 주체, 즉 개인을 말하는 것”이라며 “과거에 국가의 시대, 국민의 시대가 있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시대, 시민의 시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의회 독재가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이 무기력한 모습만을 보여드린 점을 우리 국민의힘은 반성한다”며 “국민을 위해 대신 싸우고 국민이 처한 문제를 대신 해결하는 믿음직한 동반자가 되겠다. 목련꽃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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