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총선 지휘권 이준석에 위임… 이낙연·김종민 퇴장

해당행위자 심사위원회도 설치… 배복주 자격 논란 관련 조치
김종민 “전두환 국회 해산과 뭐가 다르냐”

전남투데이 정홍균 기자 |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총선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이준석 공동대표에 위임했다. 


또 해당 행위자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당 합류를 놓고 양대 계파 간 갈등의 불씨가 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당원 자격 심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의결했다고 허은아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신속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위해 선거 캠페인 및 정책 결정권을 최고위원회에 위임해 이준석 대표와 공동 정책위의장이 협의해 시행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안건에 대해 “2명이 (회의장을) 나갔고, 나머지 분들은 모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안건으로 상정된 ▲당원자격심사위원회 설치 ▲중앙당 산하 4대 위기(기후 위기·양극화 위기·인구소멸 위기·지방소멸 위기) 전략센터 신설 ▲정무직 당직자 임명(홍서윤 국민소통위원장 등) 등에 대해서는 전원 찬성으로 의결됐다고 했다.


개혁신당은 여기에 해당 행위자 심사를 위한 심사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이는 당 합류를 놓고 양대 계파 간 갈등의 불씨가 된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당원 자격 심사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허 수석대변인은 “정체성을 명확히 하는 차원에서 해당 행위자를 심사하기 위한 심사위원회를 설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허 수석대변인이 지칭한 2명은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 최고위원을 말한다. 개혁신당 최고위는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김종민·조응천 의원, 금태섭 전 의원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낙연 공동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퇴장했고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선거운동 전체를 이준석 대표 개인에게 맡기는 것은 민주 정당에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라며 “정책 결정권 위임도 마찬가지다. 어떤 민주 정당에서 최고위원회의가 검토도 안 한 것을 개인에게 위임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전직 대통령 고 전두환씨가 설치했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에 비유했다. 


김 최고위원은 “나라가 어수선하다며 국보위를 만들어서 국회를 해산한 것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 이낙연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자리를 떠났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