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사,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 점수 10점 만점에 2.1점으로 ‘낙제점’

매년 반복되는 오류로 현장 교사들의 분통의 목소리 이어져
현장 교사 87%, 전남메신저 사용 중 겪은 불편함으로 ‘부팅 시 자동 로그인 실행 오류’ 꼽아
서버 안정화 및 기능 개선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이고 실질적인 업무 경감이 되길 촉구

 

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전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신안, 이하 전남교사노조)은 지난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총 6일 동안 전남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총 500개교, 1,302명의 교사가 응답했다.

 

노조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현재 근무학교(기관)은 어떤 내부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냐고 묻는 질문에서 현장 교사들은 전남메신저(1,166명, 89.6%), 쿨메신저(69명, 5.3%), 전남메신저, 쿨메신저 복수 사용(29명, 2.2%), 사용하지 않거나 또는 외부 메신저 사용(20명, 1.5%), 기타(18명, 1.4%)로 2024년 현재 대다수의 전남 교사들이 전남메신저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현 소속 학교(기관)에서는 어떤 메신저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느냐고 묻는 질문에서 전남메신저(1,119명, 85.9%), 쿨메신저(79명, 6%), 잘 모르겠음(43, 3.3%), 전남메신저·쿨메신저 복수 사용(25명, 1.9%), 기타(19명, 1.5%), 사용하지 않거나 또는 외부 메신저 사용(17명, 1.3%)로 2023년과 2024년의 전남메신저 사용률의 변화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교육청은 지난 2019년에 기존에 사용하던 ‘jne메신저’를 사용의 편리성과 교직원의 소통 강화 및 업무경감을 목표로 전남메신저를 구축하여 전라남도 내의 학교와 기관에 배포하였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이 매긴 전남메신저 사용 만족도 점수는 10점 만점 중 평균 2.1점으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남메신저 사용 중 겪은 불편함을 묻는 질문(복수응답)에서는 부팅 시 자동 로그인 실행 오류(1,131명, 87.4%)가 가장 많았고, 강제 로그아웃 또는 메신저 꺼짐(1,075명, 83.0%), 쪽지 발신하였으나 수신자가 전혀 받지 못함(965명, 74.5%), 렉 현상(664, 51.4%)이 뒤를 이었다. 로그인 실행 오류 및 쪽지 수발신 오류로 인하여 전남의 교사들이 큰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시급하게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였다.

 

전남메신저는 타PC에서 로그인 시 쪽지 내역 등 자료 연동이 되지 않는 불편함도 있는데, 연동이 되도록 기능 개선이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전체 92.4%(1,203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하여 기능 개선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주관식 자유 응답 문항에는 ‘몇 년째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개선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는다.’ ‘강제로 쓰게 할 생각이었으면 제대로 기능하게 만들어달라.’ ‘차라리 사설 메신저를 구입하게 예산을 지원해달라.’ 등의 제언이 이어졌다.

 

전남교사노조는 "교사들은 수업을 마친 후에도 수업 준비뿐만 아니라, 보충 학습 지도 및 상담, 수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데 업무경감을 기대하여 만들어진 전남메신저가 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바쁜 학기초에 업무 부담을 더하고 있다"며 "현재 발생하고 있는 전남메신저의 오류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매년 반복되는 학교 현장의 혼란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전남메신저 오류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과 개선 방안을 전라남도교육청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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