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자들, 지상 1~3층 존치 동의

668명 참여 찬반 투표서 503명 찬성
정밀안전진단 검사 결과 반영해 최종 결론 방침

 

전남투데이 안철우 기자 | 붕괴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안전성이 확보되면 지상부 1∼3층을 존치하기로 뜻을 모았다.


광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조건부 철거범위 축소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열어 지상부 1∼3층을 철거하지 않기로 했다.


선거인수 780명 중 66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503명(75.3%)가 찬성, 165명(24.7%)가 반대표를 던졌다.


당초 투표는 이날 자정까지 이뤄질 예정이었는데, 미참여자가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혀도 반대표가 절반을 넘지 못해 종료됐다.


협의회는 추후 이뤄질 정밀안전진단 검사에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철거범위 축소안은 철회되고, 지상부 모두 철거된다.


앞서 입주예정자회는 지난달 28일 광주 보건대학교에서 ‘입주지연 해소·주거안정 방안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어 철거 범위에 대해 예정자들과 논의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현산은 철거 범위를 축소할 경우 아파트 시설물 등을 특화하는 9가지의 방안을 입주예정자들에게 제시했다.


개방성 향상을 위해 여러 개의 유리로 나눠진 거실 창호를 하나의 유리창으로 변경하고, 상업시설에 들어설 경관조명·각 동 출입구의 기둥(필로티)·주방 시설·가구 등을 고급 자재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이승엽 입주예정자협의회 대표는 “안전하다는 정밀진단 검사 결과가 나올 경우에만 지상부를 존치하기로 한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힌 예정자들도 있기에 진단 검사를 꼼꼼히 하고, 현산의 제안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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