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열흘 넘게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시멘트 출하량과 항만 물동량은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철강과 타이어 업계는 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철강업체가 입주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는 파업 장기화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열흘간 철강제품 17만 톤이 반출되지 못했고 여수산단 석유화학업체들도 생산 물량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수출입항인 광양항은 파업 이후 장치율 60% 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게이트 반출입이 멈추면서 긴급물량에 제외한 항만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화물연대 측과 협의해 긴급 물량은 운송하고 있으나 하루 운송량은 파업 이전 대비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다음 주부터 일부 설비의 가동이 중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대 타이어 생산업체인 한국타이어 대전·금산공장은 컨테이너 입출고율이 평시의 40%대로 급감했다.
금호타이어도 원·부재료 반입과 타이어 완성품 출하가 전면 중단돼 7일까지 생산량을 30% 줄이기로 했다.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량을 3만3천본에서 2만본으로, 곡성공장은 3만2천본에서 2만7천본으로 각각 줄인다.
기아오토랜드 광주는 휴일을 맞아 공장 가동을 멈췄지만 ‘개별 탁송’을 이어가고 있다. 파업 이후부터 개별 탁송된 차량은 총 1만 2천 대로, 함평 엑스포 공원 주차장과 장성 물류센터 등 적치장을 추가로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