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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완도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사업’ 시기 앞당긴다

오는 26일부터 용수 공급 나서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환경부가 전남 섬 지역의 안정적인 수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설치사업’의 통수 시기를 앞당겨 오는 26일부터 용수 공급에 나선다.


환경부는 당초 내년 3월 준공 예정인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 용수공급을 가뭄 상황이 심각함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가동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20일부터 보길도 지하수 저류지에 물을 채워 26일부터는 보길도와 노화도에 하루 200~1천 톤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길도에 설치된 지하수 저류지는 땅속에 물막이벽을 설치해 지하수가 바다로 나가는 속도를 늦추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것은 막아 담수를 확보하는 시설로 현재 공정률은 95%에 이르고 있다. 또한 연중 일정한 담수를 확보하는 친환경적인 수자원확보시설이다.


보길도 및 노화도는 연도교로 연결되어 있는 섬 지역으로 매년 고질적인 가뭄으로 인해 2017년부터 2년간 제한급수를 실시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3월부터 최근까지 태풍이 올라왔던 일부기간을 제외하고 제한급수가 계속 되고 있다.


공급되는 용수 규모는 시설 가동 초기임을 고려해 하루 약 200톤에서 최대 1000톤이며 이를 통해 보길도 및 노화도 주민 8000명의 식수난 해결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 환경부 물통합정책관은 “최근 전남 섬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발생하는 등 기후위기에 따른 수자원 관리가 갈수록 어려운 상황”이라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 설치를 통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계기로 물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2020년 옹진군 대이작도와 2021년 영광군 안마도에 지하수저류지를 설치해 해당 지역에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한 바 있다. 이번 완도군 보길도 지하수저류지는 섬 지역에 설치되는 환경부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의 세 번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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