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우산동 주민자치위원회, 옛 경양역터 복원 사업장 재조성

협력으로 지역문화재 지켜낸 쾌거, 지역 역사를 알리는 계기 마련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시 북구 우산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임연숙)가 21일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장인 『옛 경양역터 복원』 사업장을 재조성하고 스토리텔링 관광안내판을 신설해 준공기념행사를 했다.

 

‘경양역’은 조선시대 역참제 운영을 위해 설치한 역으로 광주에 설치된 단 2개의 역중 하나이다. 1759년 영조 때의 「여지도서」에 따르면 경양면에 487가구, 1천680명이 살았고, 경양역은 담양의 덕기역, 화순의 가림역, 능주의 인물역, 동복의 검부역, 순창의 창신역, 옥과의 대부역을 거느리고 있었으며, 경양역의 장은 ‘찰방’이라는 직책이었다. 이 찰방의 공적비가 지금의 동강육교 인근에 늘어서 있었기에 ‘비석거리’로 불리웠다.

 

우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2003년에 아름다운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광주공원으로 이설된 6기의 찰방비 중 2개를 우산동으로 이설해 『옛 경양역터 복원』 사업장을 조성·관리했다. 그러나 사업장이 ‘무등산 자이앤어우림’ 재개발 사업구역에 편입되어 거처를 잃었으나, 인근 중흥교회의 도움으로 교회부지에 보관 후 우산구역 재개발조합과 협의해 현재 서방삼거리 쪽에 재조성했다.

 

또한, 지역 역사의 상징인 ‘경양역’과 ‘찰방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스토리텔링 관광안내판을 신설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했다.

 

임연숙 위원장은 “재개발 사업으로 인해 우리 지역의 역사의 증거가 훼손되거나 유실될 위기도 있었으나, 중흥교회와 우산구역 재개발조합 등 지역사회가 협력해 안전하게 보존하고 사업장을 재조성할 수 있었다. 우선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고, 우산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자랑스런 우산동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계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최병섭 우산동장은 “『옛 경양역터 복원』 사업장을 재조성하고 스토리텔링 관광안내판을 설치한 것은 지역 주민과 단체들의 힘으로 지역문화재를 지켜내고 알려낸 쾌거다. 약 3년여의 시간동안 자리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지만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자리를 잡으니 많은 사람들의 그 동안의 노력과 고생이 헛되이 되지 않고 결실을 맺어 감격스럽다”며 “그동안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앞으로도 지역 역사를 보존하고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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