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최고 40cm의 기록적인 폭설은 멈췄지만 광주‧전남에서 교통사고와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제설작업을 마친 도로에서는 블랙아이스가 사고를 유발하고 제설을 위해 도로 갓길과 중앙선 등 곳곳에 쌓아진 눈은 운전자들을 혼란시켜 피해를 발생시켰다.
26일 오전 8시43분 광주 서구 동천동 빛고을대로 동림 나들목 방면 편도 4차로 중 1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7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이 사고로 60대 여성 운전자 A씨가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해당 구간 일부가 통제돼 30분가량 출근길 차량 지·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사고 발생 장소는 고속도로로 눈은 어느 정도 치워졌지만, 블랙아이스가 형성되는 등 빙판길이 만들어져 차량이 연쇄적으로 미끄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9시 5분께에는 앞선 사고 발생지 인근인 북구 호남고속도로 천안 방향 동림IC에서 승용차 2대 추돌했고 오전 10시에는 광산구 광주여대 인근 도로 교차로에서 신호에 멈춘 앞선 차량을 뒤차가 미끄러지며 들이받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총 10여 대가 한꺼번에 사고를 당했다.
전날에는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의 한 도로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가로수와 지상 개폐기(전력시설)를 들이받는 사고가 나 주변 일대가 한동안 정전 피해를 겪었다.
광주 소방본부 관계자는 “눈은 그쳤지만 워낙 많은 양의 눈이 여전히 쌓여 있는 탓에 추가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주변에 쌓인 눈을 안전하게 치우는 노력 등 주변의 겨울철 위험 요소를 스스로가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