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손흥민, 휴식 대신 또 다른 출발… 토트넘 박싱데이

안와골절 부상 완치 안 돼… 마스크 쓰고 다시 뛴다

 

 

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난 어차피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을 끝으로 월드컵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이렇게 말했다. 손흥민은 10월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음에도 안면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다행히 더 큰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쳤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마스크 없이는 경기에 나서는 게 위험할 정도다.


하지만 손흥민은 휴식 대신 또 다른 출발을 선택했다. 그는 “월드컵을 마쳤으니 이제 좀 휴식을 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고 “나는 어차피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난 몸이다. 소속 팀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다시 또 준비해야한다. 마스크를 쓰고라도 토트넘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토트넘은 월드컵 직전에 치른 6경기에서 3승3패로 주춤, 9승2무4패(승점 29)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아스널(승점 37)과는 8점 차이로 벌어져 있어 추격을 위해 앞으로 승리가 절실하다.


2023년 1월1일 애스턴 빌라, 5일 크리스털 팰리스, 7일 포츠머스(FA컵)와의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빠른 발과 배후 침투 능력을 가진 손흥민은 역습에 강점이 있는 토트넘에 없어선 안 될 자원이다. 더해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월드컵에서 입은 부상으로 최소 4주 동안 스쿼드에서 이탈,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사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골맛을 자주 보지 못했다. 단 한 경기, 8라운드 레스터시티와의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몰아친 게 전부다.


하지만 그동안 손흥민은 위기에 강했다. 팀이 승리와 골을 필요로 할 때마다 손흥민은 매번 힘든 상황을 극복하고 구세주가 되곤 했다.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는 손흥민의 선전을 기대한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