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목포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계속되는 가운데 목포시가 시내버스 회사인 태원여객·유진운수의 경영개선안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4일 입장문을 통해 태원여객·유진운수의 경영개선안과 시내버스 미운행 상황에 대한 방침을 밝혔다.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지난해 11월 15일 서명한 합의서에 따라 지난해 12월 30일 경영개선안을 시에 제출했다.
태원여객·유진운수의 경영개선안은 노선개편 및 노선폐지, 운행차종의 적정화, 대표이사 인건비 반납, 재무관리팀 파견요구 등이다.
박 시장은 경영개선안에 대해 “목포시 요구와 시민 여론, 목포시의회의 입장에 미흡해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일까지 ▲전문경영인제 도입 ▲노선반납·감차 등 용역 결과 전면 수용 등을 요구했다.
또 시가 재무관리단을 파견해 수입과 지출 등 재무분야의 회계를 총괄 관리해 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2년 12월 12일 지속되고 있는 시내버스 미운행과 관련해서는 ▲대표이사의 대시민 입장문 등 발표 ▲담보제공 등 가스 연료비 채무 미납액 24억 원 자체 해결을 통한 조기 정상 운행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시의 이와 같은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등 관련법령에 의거해 사업면허 취소도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18일 시작된 목포시내버스 노조의 총파업은 28일 만에 타결됐으며, 파업 타결 조건으로 회사측은 목포시에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지난해 말까지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시내버스 정상 운행이 채 한 달도 안돼 지난해 12월12일부터 회사측의 가스비 25억 원 체납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돼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