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호주 국제식품박람회서 K-Food 오세아니아 식품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관으로 참가한 모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30101/art_16728176543171_79b5f7.jpg)
전남투데이 장은영 기자 |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약 120억 달러로 2021년 1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농식품 분야에서는 2022년 한 해 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전 세계적 물류난 등 어려운 수출 여건에도 쌀가공식품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및 배, 유자 등의 수출 증가로 위기를 극복하며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품목별로는 쌀가공식품(1억8060만 달러, 10.1%↑)과 라면(7억6550만 달러, 13.5%↑) 등 가정간편식과 유자(차)(5640만 달러, 6.6%↑), 배(7430만 달러, 3.5%↑) 등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쌀가공식품은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관한 관심 증가로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떡볶이, 즉석밥 등의 인기가 높았던 게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라면과 음료 등 가공식품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간편식 선호와 한류 효과, 적극적인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배의 경우 수출 최대 시장인 미국으로 전용선복(전용 선적 공간)을 확대 운영하고, 한국산 배의 우수성 홍보를 통해 북미와 아세안에서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또 비타민 등 효능이 해외로 알려지며, 유자에 대한 인기도 높아졌다.
권재한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악조건 속에서도 다시금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우수한 농산물을 생산해온 농업인과 식품기업의 노력 덕분”이라며 “올해도 수출 잠재력이 높은 신규품목을 발굴·육성하고, 한류 확산세를 적극 활용해 한국 농식품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수산식품도 어려운 수출여건 속에서 핵심 품목인 김, 참치가 수출을 이끌고 이빨고기, 전복, 굴 등 주요 품목들이 뒷받침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으며, 마른김을 비롯해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인 조미김·스낵(간식)김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김 단일 품목으로 수출 1억달러를 달성한 기업이 탄생하는 등 김 산업 발전에 있어 의미 있는 한 해가 됐다.
참치는 인도네시아 통조림 가공산업 활성화에 따른 고품질의 한국산 가다랑어 수요 증가 등 동남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수출이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이빨고기는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남극해에서 직접 잡은 심해어로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고가의 식자재(스테이크용)로 인식되는 어종으로, 미국, 중국 등 주요 대상국의 수요 증가에 따라 수출량과 가격이 모두 상승하며 수출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 확산과 외식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일본, 베트남으로의 활전복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체 전복 수출액 증가를 이끌며, 굴은 태국 시장에서 두 배 가까운 큰 성장을 기록했다.
이경규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국가 전체 수출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산업계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022년 목표인 30억 달러를 조기 달성하며 역대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도 수산식품이 국가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수출 지원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