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포스팅을 허락받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 닷컴은 3일(한국시각) “KBO 스타가 시즌 뒤 포스팅될 수 있는 그린라이트를 받았다”고 알렸다.
이정후는 지난달 구단에 2023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정후의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도 전날 “선수의 의지와 뜻을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구단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돕고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KBO리그 레전드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아들이기도 한 이정후는 798경기에서 타율 0.342, 59홈런 470타점 63도루의 성적을 냈다. 지난해는 타율(0.349)·안타(193)·타점(113)·출루율(0.421)·장타율(0.575) 부문을 모두 석권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MLB 닷컴은 이정후를 “KBO 최고의 퓨어 히터(콘택트 능력이 좋은 선수)”라고 소개하며 “KBO 3000타석 이상 선수 중 통산 타율 1위(0.342)인 이정후는 파워, 콘택트, 선구안의 조합으로 메이저리그 강속구에 대한 적응을 용이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미국 진출 의지가 처음 알려진 지난달 중순에는 MLB닷컴이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이정후로 장식하기도 했다. 그만큼 미국 현지에서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이정후에게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MLB 닷컴은 “2024년 이전에 이정후가 빅리그 경기장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한국이 WBC 2라운드에 진출하면 마이애미(론디포 파크)에서 경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