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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호’ WBC, 투수 운용이 관건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KBO리그와 다른 국제 대회 룰은 대표팀이 항상 극복해야 할 과제다. 


때문에 이강철호도 철저한 연구를 거듭하는 눈치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소집 훈련 중인 WBC 대표팀은 훈련, 실전을 통해 복잡한 WBC 룰에 적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WBC의 투수 운용은 복잡하다. 일본 도쿄에서 펼쳐질 본선 1라운드 선발 투수의 제한 투구 수는 최대 65개다. 타자 상대 중 투구 수를 초과하면, 해당 타자만 상대하고 교체해야 한다. 


30개 이상 투구 시 하루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지만, 50개 이상 투구 시 4일을 쉬어야 한다. 제한 투구 수를 밑돌아도 이틀 연속 던진 투수는 의무적으로 하루를 쉬어야 한다. 


8강 토너먼트에선 선발 최대 80개, 준결승전부터는 최대 95개의 투구 수 제한이 걸린다. 실전이 아닌 연습경기에서도 투구 수가 49개로 제한돼 있다. 이런 투구 수는 WBC 기술위원회가 일일이 기록한다.


9회까지 동점 상황이 이어지면 연장전부턴 승부치기 룰이 적용된다. 9회 종료 시점 타순부터 10회에 돌입하는데, 무사 2루 상황에서 공격할 수 있다.


야수들은 공수에서 다양한 상황을 설정한 채 승부치기에 대비하고 있다. 다만 어떤 타선부터 승부치기에 돌입할 지 알 수 없는 상황, 지난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타자들은 일찌감치  번트 훈련에 돌입한 상태다.


이강철 감독은 고심을 거듭하는 눈치다. 그는 “잘 던지는 투수가 이후 경기에 대비할 수 있도록 투구 수를 조절할 수도 있지만, 이어 던질 투수가 어떻게 던질 지는 모르는 일”이라며 “되도록 컨디션이 좋은 투수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승부치기 대비에 대해선 “먼저 공격하는 팀이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승부치기에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며 “어떤 타순에서 승부치기에 돌입할 지 알 수 없다. 박병호나 이정후 같은 클러치 능력이 있는 타자들은 번트를 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본인들이 상황에 맞게 알아서 할 수도 있다. 일단 모든 선수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전의 승패는 모든 변수를 감안하고 준비해야한다. 이강철호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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