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고진영 프로[Getty Images_LPGA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30310/art_16780862362843_2d6f70.jpg)
전남투데이 김호정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심각한 부진에 빠졌던 고진영(28)이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 우승으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고진영은 5일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7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써낸 고진영은 2위 넬리 코다(미국·15언더파 273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고진영은 2008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2015년과 2017년에 우승한 박인비(35)에 이어 대회 2승(다승)을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되었다. 이전에 이 대회 성적은 2021년 공동 24위, 2019년 공동 3위, 2018년 공동 6위였고, 이번이 4번째 출전이다.
또한 LPGA 투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11월 넬리 코다(미국)가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이후 처음이다.
1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맛본 고진영은 LPGA 투어 승수를 ‘14’로 늘리며 LPGA 멤버로는 6시즌 연속 모든 시즌 최소 한번 이상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손목 통증으로 본인의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 고진영은 겨울 동안 절치부심한 끝에 올해 첫 출전한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6위로 워밍업을 끝낸 뒤 바로 싱가포르에서 2년 연속 우승에 성공하며 우승상금 27만 달러(약 3억5000만 원)를 받은 고진영은 시즌 상금 1위(31만7079달러)로 올라섰다.
레이스 투 더 CME 글로브에서 우승 포인트 500점 획득해 이 부문 랭킹 17위에서 공동 1위(597.500포인트)로 뛰어올랐다. 넬리 코다(미국)와 동률이다.
또한 고진영은 혼다 타일랜드에서 따낸 5포인트와 이번 우승 포인트 30포인트를 더해 올해의 선수 부문 1위(35포인트)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그 누구보다 연습을 열심히 했고 그 누구보다 흘린 땀과 눈물이 많았기 때문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