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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피겨’ 세계정상 멀지 않았다

세계랭킹 TOP10 한국인 3명

 

 

전남투데이 김수동 기자 |  2022-23 여자피겨스케이팅이 26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폐막으로 개인 종목 주요 일정을 끝냈다.


국제빙상연맹이 월드챔피언십 성적을 반영해 공개한 여자피겨스케이팅 싱글 세계랭킹에서 한국은 ‘4위 이해인(18·세화여자고등학교)’ ‘6위 김예림(20·단국대학교)’ ‘9위 유영(19)’까지 3명이 TOP10으로 시즌을 마쳤다.


‘피겨여왕’ 김연아(33)라는 절대적인 에이스가 메이저대회에서 17차례(금9·은6·동2) 입상한 2004~2014년과 비교하면 월드 넘버원은 없지만, 실력자가 많아진 지금이 종목 발전과 저변 확대라는 측면에선 더 긍정적이다.


2022-23시즌 이해인은 ‘세계선수권 은메달’ ‘4대륙선수권 금메달’ ‘챌린저 시리즈 4차 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1부리그) 다음가는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2부리그 개념이다.


김예림은 이번 시즌 ‘4대륙선수권 은메달’ ‘그랑프리 시리즈 금1·은1’ ‘챌린저 시리즈 금2’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윈터 월드 게임(동계유니버시아드) 금메달’로 활약했다.


유영은 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 동메달 및 챌린저 시리즈 1차 대회 은메달로 2022-23 여자피겨스케이팅 시즌 초반 한국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지아(15·영동중학교)가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이번 시즌 한국 여자피겨스케이팅은 메이저대회 금1·은3으로 4차례 입상했다. 국제적인 선수가 많아졌다는 명확한 증거다.


물론 자타공인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최강국가 스타들이 없는 사이 거둔 성과라는 냉정한 현실도 잊진 말아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해 2월이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종목별 세계연맹과 주요 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 참가 불허 권고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포인트가 없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나 셰르바코바(19)가 여전히 여자피겨스케이팅 세계랭킹 9위인 것은 러시아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보여준다.


러시아는 2024 파리하계올림픽을 계기로 국제 스포츠 무대에 돌아오길 원한다. 


여자피겨스케이팅 역시 빠르면 2023-24시즌부터 ISU 주관대회에 복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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