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영범 기자 | 제주시 조천읍도서관에서는 책+문+화 큐레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75주기 4·3 추념 특별 기획전을 4월 한 달간 운영한다.
이번 기획전은 '4·3, 기억 그리고 우리의 역사'를 주제로 네 개의 전시 파트가 구성됐으며, 자료실 및 다목적실 등 도서관이 하나의 전시관이 되어 다양한 4·3의 이야기와 자료를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시회'는 4·3 유해발굴 현장 사진과 4·3 생존희생자의 그림이 전시됐으며, 4·3 신문자료집(1997년~2021년)과 ‘4·3의 기억, 북촌리를 살다’의 영상자료도 관람할 수 있다.
2층 자료실 '북큐레이션' 코너에는 4·3과 관련한 소설과 역사서가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어, 이용자 누구나 열람·대출이 가능하다.
특히 4·3사건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 특별전을 별도로 마련하여, 순이삼촌 초판본과 개정판, 영어판과 일본어판 등을 직접 읽어볼 수 있다.
기획전은 4월 한 달간 운영되며, 다목적실에서 진행하는 특별전시는 1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자료실의 전시 도서는 평일 22시까지 관람 및 대출이 가능하다.
한편 4월 3일 당일에는 재일조선인의 4·3에 대한 기억과 아픔을 딸의 시각에서 담담하게 담아낸 2021년 제13회 DMZ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상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조천읍 북촌리는 4·3의 아픔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지역 중 한 곳인 만큼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에게 역사에 대한 사실과 기록을 알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