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가

KIA 꼴찌추락, 종이 호랑이 신세

‘안방 약점‧필승조 없다
타선 곳곳 구멍’

 

전남투데이 김수동 기자 |  2023 KBO리그에서 지난해 5위였던 KIA 타이거즈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0-2 끝내기 패배를 당해 4연패에 빠지며 3승 8패 승률 0.273으로 꼴찌를 면하지 못하며 종이호랑이 신세가 됐다.  


나성범과 김도영의 부상 이탈 공백을 조금도 지우지 못한 채 시즌 초반 매우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KIA의 약점으로 지적된 포수진도 KIA의 발목을 잡고 있다. 


KIA 타이거즈 선발진은 시즌 초부터 외로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득점 지원은 아쉽고 뒷문도 불안하다. 웬만한 호투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KIA 선발진은 13일까지 팀이 치른 8경기 중 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중 7이닝 이상을 3실점 이내로 묶은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투구가 세 차례였다. 1선발 숀 앤더슨은 세 차례 등판에서 평균 7이닝을 소화하며 ‘상수’로 자리 잡았다. 아도니스 메디나와 양현종도 준수한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이 중 승리까지 이어진 것은 전날 한화 이글스전뿐이었다. 앤더슨은 개막전에서 6⅔이닝 3실점, 지난 7일 7⅓이닝 3실점(2자책)을 하고도 두 번 다 패전투수가 됐다. 결국 전날 7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하고서야 첫 승을 안았다.


KIA가 올 시즌 기록한 3승 중 2승은 역설적이게도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이의리 등판일에 나왔다. 두 경기에서 KIA 타선은 도합 16점을 냈다. 나머지 다섯 경기에서 낸 점수를 모두 합쳐도 10점으로 크게 못 미쳤다.


투·타 엇박자에 기름을 붓는 건 타선 곳곳에 난 구멍이다. 팀 내 최고 타자 나성범과 올해 큰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장기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주장 김선빈도 제 컨디션이 아니다. 리드오프를 맡아줘야 할 박찬호 또한 아직 감을 되찾지 못했다.


포수들은 더 설명할 것도 없을 정도다. 주효상이 13일 한화전 3회말 때려낸 단타가 KIA 포수진의 올 시즌 첫 안타였다. ‘0할’ 타율 오명이 깨지기까지 8경기가 걸렸다.


불펜도 흔들린다. 주전 마무리 정해영이 대표적이다. 전날 한화전에서 5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세이브를 거뒀지만 먼 길을 돌아 왔다.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안타를 얻어맞았고 4점을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7.71이 됐다.
나지완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타선의 중심을 잡아 줄 나성범·김선빈이 빠진 상황에서 불펜 역시 ‘필승조’가 마땅히 안 보인다”고 진단했다.  


총체적 난관에 빠져 최하위로 추락한 KIA가 언제쯤 중위권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타이거즈 팬들은 승리에 목말라 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