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의 승격팀 돌풍이 거세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순항 중이다. 7라운드가 진행된 현재 대전은 3위(4승2무1패·승점 14), 광주는 5위(4승3패·승점 12)다.
두팀은 전방 압박을 통한 빠른 역습으로 역동적인 경기운영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그 중심엔 2부 리그에서 승격한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있다.
18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MVP로 이진현(26·대전)을, ‘K리그1 베스트팀’에 대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베스트 매치’에는 광주FC와 대구FC의 경기(16일)를 뽑았다. ‘승격팀 돌풍’ 대전과 광주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대전은 16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6연승을 달리던 울산 현대(2-1 승)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EPL처럼 박진감이 넘쳤다. 대전은 전후반 내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전반 9분 만에 터진 이진현의 선제골은 전방 압박을 통해 빼앗은 공으로 선보인 왼발 감아차기였다. 마치 손흥민의 전매특허인 감아차기를 보듯 통쾌했다. 후반 이기는 상황에서도 내려앉는 수비 대신 전방 압박을 이어간 경기력은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년 만에 승격해 화끈한 경기력을 보여준 대전은 3위(4승 2무 1패·승점 14)로 뛰어 올랐다.
광주도 마찬가지다. 개막전에서 수원 삼성(1-0 승)을 꺾더니 인천 유나이티드(5-0 승)를 대파하며 화려한 공격 축구를 선보였다. 지난 주말 대구와 원정경기(4-3 승)는 난타전이었다.
광주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전반 초반부터 공격적인 전술로 나섰고, 전·후반에 2골씩 몰아치며 대구(3골)를 잠재웠다. 특히 후반 초반까지 3-0으로 앞서가다 대구에 내리 3골을 내주고도 1골을 만회하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공격 축구와 더불어 끈질긴 투지에 축구팬들이 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반면 K리그1의 명문 구단인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는 고전을 면치 못하며 강등 위기까지 걱정하게 됐다. 승격팀들의 ‘공격축구 돌풍’이 언제까지 계속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