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등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18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www.jntoday.co.kr/data/photos/20230625/art_16871555639082_0125d5.jpg)
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0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엘살바도르와 6월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16일 부산에서 펼쳐진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마무리의 아쉬움을 나타내며 득점 없이 0-1로 패했다.
고개를 숙인 태극전사들은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다득점과 함께 클린스만호 첫 승을 노린다. 올 3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앞선 3경기서 무승(1무2패)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크게 비난을 받을 결과나 경기력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승부세계는 냉혹하다. 3월 A매치였단 우루과이·콜롬비아전에서는 부임 직후라 클린스만 감독이 직접 선수를 뽑지 못했다. 클린스만의 색채나 전술적인 축구는 보일 수 없었고 새 감독이 데뷔전을 치렀다는 정도로만 의미를 둘 수 있었다.
지난 페루전은 ‘진정한 클린스만호 1기’로 불렸지만 정작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손흥민(토트넘) 등 클린스만 감독이 주축으로 계획했던 선수들이 모두 부상과 훈련소 입소 등으로 한꺼번에 많이 빠졌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뉴페이스들을 대량 점검, 불가피하게 실험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주장 손흥민은 사전 기자회견에 등장하는 등 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페루전을 통해 얻은 조합과 데이터도 있다. 실험의 색이 강했던 페루전보다는 전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다.
랭킹 75위 엘살바도르는 지금까지 클린스만호가 상대했던 나라들인 FIFA 랭킹 16위 우루과이, 17위 콜롬비아, 21위 페루에 비해 전력이 가장 떨어진다. 그러나 엘살바도르는 최근 들어 북중미 외에 남미에서 가장 최근에 선수들을 차출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가장 최근 괄목할 만한 엘살바도르의 성과는 2021 북중미 골드컵 8강이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과 가진 평가전에서는 한 명이 퇴장 당한 수적 열세를 감안하더라도 0-6의 완패를 당했다. 이는 클린스만호가 전력상 꼭 잡아야 할 상대라는 뜻이다.
만약 엘살바도르전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클린스만호의 A매치 데뷔승은 부임 7개월 뒤인 9월까지 이뤄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