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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대표팀, 우즈베키스탄 꺾고 결승 진출

30일 4강전서 백인우 결승골 1-0 승
역사상 첫 결승 한일전… 7월2일 격돌

 

전남투데이 김경석 기자 |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이 우승 문턱에 섰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17살 이하(U-17) 남자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타이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살 이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1-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2014년 대회 이후 9년 만에 결승 진출로 아시아 정상 탈환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국은 1986년과 2002년 대회가 마지막 우승이다.

 

우즈베키스탄과 준결승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 네 경기를 치르면서 어떤 팀을 상대로도 60∼70%대 점유율 우위를 놓친 적이 없는 대표팀은 전반 초 열세에 놓였다. 앞선 네 경기를 1실점 짠물 수비로 틀어막은 우즈베키스탄은 시작부터 경기 템포를 끌어내리며 주도권을 쥐었다. 점유율은 한때 30-70까지 기울었다. 그러나 예열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전세를 한 방에 뒤집은 건 백인우(용인시축구센터 U-18)의 오른발이었다. 전반 28분께 결정적 공격 전개 중 진태호(영생고)가 상대 페널티박스 경계 바로 바깥에서 반칙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만들자 키커로 나선 백인우는 골포스트 하단을 노린 정밀한 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백인우는 조별리그 2차전 아프가니스탄전과 8강 타이전에서도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으로 팀의 선제골을 도운 바 있다. 백인우는 후반 6분께도 허를 찌르는 장거리 프리킥 슈팅으로 상대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앞서 세 경기 동안 무실점이던 우즈베키스탄은 이 골로 갑자기 흔들리기 시작하고 우리 대표팀은 여세를 몰아 공격의 호흡을 늦추지 않았다.

 

윤도영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여러 차례 상대 볼 줄기를 끊어내며 돌격대장 노릇을 했지만 여러 차례 찾아온 결정적 찬스에도 골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비록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으나, 한국은 능숙한 운영 속에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대표팀의 마지막 상대는 같은 날 이란을 3-0으로 꺾고 올라온 일본이다. 결승 ‘한일전’은 이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대망의 결승전은 7월 2일 저녁 9시에 같은 장소인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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