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파업 중인 광주시립 제1요양·정신병원에 이어 제2요양병원 노조원들도 위·수탁기관 적격 판정 철회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는 7일 오전 광주 남구 광주시립제2요양병원 로비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었다.
노조는 광주시가 지난달 25일 새로운 병원 운영 기관으로서 ‘적격’ 판정을 내린 A 의료 재단의 병원 위·수탁을 반대하며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은 그동안 운영을 맡은 전남대병원이 경영난을 이유로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내달부터 지역 민간 의료재단이 신규 위탁 운영을 하게 됐다.
이에 노조는 해당 재단이 지난 2014년 장성 한 요양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 당시 운영을 도맡았던 재단이었다는 점에서 제2요양병원 운영 기관으로서 부적절하다고 주장, 광주시를 향해 ‘적격’ 판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이어 노조는 “이미 의료진 여러 명이 사직서를 내 의료 공백이 심각한 상태”라며 “적격 판정을 철회하고 광주시가 병원을 직접 운영하라”고 요구했다.
광주시립제2요양병원에는 17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며 직원 70여 명 중 5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공공의료 확충 등을 요구하며 13일 총파업을 예고했고 전남대병원 등 광주·전남 13개 의료기관 소속 노조원들도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