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일 오후 2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광주가 64.4mm로 가장 많았고, 여수 거문도 51mm, 함평 월야 48.5mm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주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97건의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1시 53분께 광주 북구 월출동 일대 266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신고를 받은 한전은 곧바로 응급 복구 작업을 벌여 2시간 13분 만인 이날 오후 2시 6분께 모두 복구했다.
낮 12시 10분께는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어린이집 천장이 무너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어린이집 원생들이 식사를 마치고 양치를 하러 간 사이 천장 일부가 무너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어린이집 천장 위 우수관에서 갈라진 틈으로 물이 새면서 천장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 북구 일곡동 한 공원에서는 도로 방향으로 나무가 넘어져 행정 당국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였다.
광주 남구 진월동 도로변과 광주 북구 중흥동 광주역 광장 일대 등이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오후 2시 31분께 장성군 장성읍 한 빈 창고에 낙뢰가 떨어져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소방 당국에 의해 33분 만에 꺼졌으며 별도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밖에 곡성과 나주, 담양 등지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당국이 조치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