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노사 갈등으로 파업 중인 제1·2광주시립요양병원 노조가 열악한 공공병원 위탁운영 체계와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제1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와 제2시립요양병원지부는 25일 오후 광주시청에서 앞에서 ‘공공병원 사수 및 단체협약·고용승계 쟁취 산별투쟁대회’를 열었다.
대회는 대회사, 문화공연, 투쟁발언, 투쟁기금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으며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병원과 기독병원, 제 1·2시립요양병원 소속 간호사·조무사·의료기사 조합원 350여 명이 참석했다.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은 “민간위탁업체들이 오롯이 이윤 만을 위해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 종사 노동자 탄압이 자행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립제1·2병원 파업 원인 제공은 광주시가 한 것”이라며 “시가 이윤을 목적으로 하는 민간 업체에 위탁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승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 지부장도 “광주시가 위탁 기관이 바뀌면서 기존 병원의 체계가 무너지는 것에 대해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광주시립요양병원 조합원은 이날 오후부터 단체협약 승계와 부당해고 철회 등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선다.
대회에 참석한 조선대·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은 병원 측에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임금 삭감을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