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원 중단하라” 보수계 전도사 남성, 정율성 흉상 훼손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 거리에 설치된 정율성 흉상이 훼손됐다.


2일 오전 9시쯤 광주 남구 양림동에 조성된 정율성거리의 정율성 흉상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보수계 전도사 윤영보 씨가 전날 밤 흉상에 밧줄을 묶어 넘어뜨린 것으로 밝혀졌다.


윤 씨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주시에 정율성 기념사업 철회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광주에 의인이 많은데, (정율성 사업 등을 통해) 광주가 오히려 공산주의를 기념하는 전초기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상을 다시 세우는 사람은 각오해야 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단상에서 완전히 분리된 흉상은 단상에서 완전히 분리됐고 바로 옆에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 점검에 나선 광주 남구는 현장을 확인했고 안전띠를 둘러 통행을 제한했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중국의 3대 혁명 음악가로 불리는 정율성은 광주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 중국 난징에서 의열단 항일운동에 참여했다. 광복 전 중국 인민해방군 군가, 해방 후에는 북한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했다.


광주시는 정율성 탄생지와 생활했던 곳에 흉상 등을 설치했으며 기념공원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보수단체등은 정율성은 공산주의자라며 기념공원 철회 등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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