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투데이 김완규 기자 |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대원들이 지급받은 장비의 가격과 성능이 각 관리소별로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산불은 모두 1,632건으로 여의도 면적의 130배인 3만 7천ha의 산림이 유실됐다.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청은 민가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불의 경계’를 지키고, 산림청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는 직접 진화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정작 산불재난 특수진화대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급되는 진화복과 방염장비의 기능은 관리소별로 천차만별이라는 사실이다.
근무지가 같은 강원도임에도 불구하고 삼척 관리소 대원은 ▲경량화 ▲충격 흡수 ▲고글 ▲손전등 등의 기능을 갖춘 33만 원짜리 방염안전모를 지급받았고, 홍천 관리소 소속 대원에게는 기능이 부족한 8만 원짜리 안전모를 지급받았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이유는 산림청이 일괄 구매 후 각 관리소로 장비를 지급하는 것이 아닌, 각 관리소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업체와 개개인 간 수의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조달청 공개입찰을 통해 전국 모든 소방대원에게 같은 성능의 방화복과 안전 장구를 지급하는 소방청과는 대비되는 상황이다.
윤재갑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화마와 싸우고 있는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위한 고성능 장비가 똑같이 지급될 수 있도록 상향 평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