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 정율성 사업 중단 촉구 집회… 강기정 “시대착오적”

 

전남투데이 김종율 기자 | 대한민국 전몰군경유족회와 미망인회가 광주 정율성 기념사업을 중단하라며 집회를 열었다.


두 단체는 12일 전국 지부 1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시청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를 기념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국가정체성에 반하는 정율성 기념공원 철폐를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보훈단체와 시민단체의 반대 집회와 국가 보훈부의 정율성 공원 중단의 행정 명령 권고에도 ‘중국과의 문화우호사업’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공사를 계속하겠다면서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정을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율성은 광주출신일 뿐, 1939년 공산당 가입하고 1945년 광복 후 북한 정권 수립에 도움을 주고, 조선인민군행진곡, 팔로군행진곡을 작곡한 공산당 선동대장이며 6.25전쟁 중에는 중공군으로 우리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6.25전범인 철저한 공산주의자이다”며 “우리 전몰 군경유족회와 미망인회원들은 6.25전쟁으로 가족이 처참하게 전사 후 평생을 아버지 없이, 남편 없이, 자식 없이 살아가는 피눈물 나는 고통에 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광주시는 목숨을 바친 호국 영령들을 더 이상 모독하지 말라”며 “정율성 역사공원을 호국·독립·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을 기념하는 근현대 역사공원으로 변경하라”고 덧붙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집회와 관련, 기자들과 차담회에서 “정율성 반대 집회는 시대착오적인 시위이자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시위”라며 “노태우 정부 때 추진한 이 사업은 광주에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2020년 5월 동구 불로동 생가 일대에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연말까지 48억원을 들여 완성하기로 했다.

포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