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값 또 올랐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증가

1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 대비 0.5%↑
농산물 8.3%↑… 감귤 49%‧사과 8%
산업용 도시가스도 10% 상승

 

전남투데이 탁상훈 기자 |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1.80(2015년 100기준)으로 전월 대비 0.5%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7월(0.3%)부터 8월(0.9%)과 9월(0.5%) 석달 연속 반등했지만, 유가 내림세에 10월(-0.1%)과 11월(-0.4%) 하락한 후 12월(0.1%) 다시 반등한 바 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1.3% 올라 6개월 연속 올랐다. 생산자물가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6월 -0.3%로 31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후 7월(-0.3%)에도 하락했지만, 8월(1.0%)부터 상승 전환했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품 지수가 전월 대비 3.8% 오른 151.26을 기록했다. 축산물(-1.3%)은 내렸지만 농산물(8.3%)과 수산물(0.2%)은 올랐다. 


세부적으로 감귤은 전월대비 48.8%, 사과는 7.5% 올랐고 냉동오징어(2.8%)과 김(6.8%)도 상승했다.


공산품은 1차금속제품(-1.0%), 음식료품(-0.3%)이 내렸지만, 석탄및석유제품(0.5%)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9%) 등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10.0%) 등이 올라 전월대비 1.0% 상승했으며 서비스는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1.6%), 사업지원서비스(1.1%), 부동산서비스(0.2%) 등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0.6%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원재료(-1.5%)가 내렸고 중간재(0.6%)와 최종재(0.8%)는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과실류 상승의 주된 이유는 작황 부진으로 제철 과일에 대한 수요도 영향을 미쳤다”면서 “감귤은 대체 수요가 되는 사과와 배 물가가 오르면서 같이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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