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이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김선일 대표는 “아름다운 우리 순천의 풍광을 온몸으로 느끼고 더불어 마음의 고향인 농촌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기 위해서였다”며 “열악한 농촌의 고통을 함께 해보자 선택한 길 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어려운 농촌 현실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현장에서 희망을 찾고자 준비됐다.
오전엔 주로 마을과 마을을 이동하기 위해 걸었고 오후엔 마을 농민들과 일손 돕기를 함께했다. 함초,옥수수,고추,고들빼기,벼 수확을 통해 기쁨도 나눴지만 판로를 걱정하는 가슴 아픈 농민들의 사연도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주암 문성마을의 두레농업을 통한 공동생산으로 수확의 기쁨을 배가 시키는 모습에서는 조그마한 희망도 안게 되었다. 특히, 저녁시간 마을 이장과의 대화에서는 로컬푸드 장터를 좀더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이 나왔다.
한편, 15박 16일 동안 걷기와 농촌 일손 돕기를 온 몸으로 실천했던 김선일 대표는 “이번 행사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15박 16일 동안 만났던 농민들의 절박함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순천 회원들과 꾸준한 연대를 통해 지속적인 정책적 대안과 주기적인 농촌일손돕기를 진행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