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탁상훈 기자 |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으로 2%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2월 소비자물가 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까지는 2%대를 기록하다가 9월 1.6%를 기록한 이후, 10월 1.3%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11월(1.5%), 12월(1.9%), 2025년 1월(2.2%)까지 다시 상승세를 타다 2월에는 2%로 내렸다.
다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으로 쓰는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은 1.8%, 또 다른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도 1.9% 올라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시민들이 자주 구매해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된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2.6%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지수는 오히려 1.4% 하락해 지난 2022년 3월(-2.1%)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축산물(3.8%)과 수산물(3.6%) 물가는 3% 넘게 치솟았지만, 전체 농산물 물가는 1.2% 떨어졌다. 신선어개(2.1%)와 신선채소(1.4%)는 상승했지만, 신선과실(-5.4%)에서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석유류가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다”면서도 “석유류를 제외한 추세적인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8%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