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조옥현 도의원, "목포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 계획 변경·불용 내역 불투명… 철저한 점검 요구"

54억 원 불용 사유에 '계획변경'만 표기… 구체적 사업 변경 내역 미공개

 

전남투데이 손영욱 기자 | 전라남도의회 조옥현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2)은 지난 6월 9일 열린 관광체육국 소관 결산 승인 심사에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대규모 불용·이월 문제를 지적하며 "국책사업의 정상적 추진 여부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옥현 의원은 "2023년 173억 원의 사업 예산은 불용 없이 전액 집행됐으나, 2024년 182억 원 중 무려 약 54억 원(29.5%)이 불용됐다"며, "불용 사유가 '계획 변경'이라는 단순 표기만으로는 도민들이 사업 추진 상황을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조 의원은 "결산 심사 중 자치단체 이전(11.3억 원), 자본 이전(42.4억 원) 등 예산 구조 변화에 대해 담당 부서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고, 어떤 사업이 변경·포기됐는지조차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은 국·도비가 함께 투입되는 6년간(2020~2025) 추진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2024년에 갑작스럽게 불용액이 급증한 것은 사업 추진 안정성과 관리 역량 전반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한다"고 꼬집었다.

 

조옥현 의원은 이번 사안에서 전라남도의 관리·감독 책임이 소홀했다는 점도 문제라며, "올해(2025년)에도 관광거점 육성사업에 229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목포시의 예산 상황과 사업 추진 여건을 도가 사전에 면밀히 파악하고, 유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조 의원은 "관광거점도시 사업의 성공 여부는 전남 관광산업 전반의 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전남도는 명확한 사업 관리 체계 구축, 구체적인 계획 변경 내역의 투명한 공개, 반복적인 예산 불용 방지를 위한 실효적 대응책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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