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강길수 기자 | 구례교육지원청(교육장 신제성)은 지난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직원 대상 '전남 義(의) 교육' 현장 탐방을 운영했다. 이번 탐방은 전라남도교육청의 인성교육 비전인 ‘전남 義 교육’ 실현의 일환으로, 공직자의 역사 인식과 공동체적 감수성을 함양하고 지역을 이해하는 공감형 연수로 추진되었다.
탐방 첫날, 구례교육지원청 직원들은 전남 보성군에 위치한 태백산맥 문학관을 찾아 조정래 작가의 문학 속에 담긴 민족사와 교육적 가치에 대해 탐색했다. 문학관 별장과 음악당을 둘러보며, 문학이 시대를 기록하고 사회를 이끄는 힘이라는 사실을 체감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방문한 보성의병기념관에서는 항일 의병 활동의 역사와 지역공동체의 희생을 돌아보며 ‘의(義)’의 의미를 되새겼다. 직원들은 전시 자료와 해설을 통해 ‘공동체를 위한 의로움’이 오늘날 교육공직자에게 어떤 역할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다.
2일 차에는 장흥으로 이동해 동학혁명기념관과 장흥문학길, 선학동 마을 등을 탐방했다. 참가자들은 ‘사람이 하늘이다’라는 동학의 정신을 오늘날 교육행정에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토론을 함께 나누었다. 특히 선학동 마을을 걸으며 지역사회와 교육의 연결 가능성을 실제 사례로 체감하며, 현장 중심의 실천적 인성교육 방향을 구체화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번 탐방은 단순한 휴식이나 견학을 넘어, 사람과 지역, 역사와 교육을 연결하는 실천적 연수로서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았다. 직원 간에는 상호 신뢰와 소통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으며, 각자가 담당하는 행정과 정책 업무에 지역적·철학적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되었다.
신제성 교육장은 “전남 義 교육은 단순한 인성교육이 아니라, 교육행정이 사람 중심 철학을 되찾는 여정”이라며 “이번 탐방이 우리 직원들에게 ‘교육의 본질은 사람’이라는 가치를 다시 새기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현장을 이해하고 지역과 함께 숨 쉬는 교육행정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공감형 연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