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장흥군의회는 2026∼2027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시행되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공모와 관련하여, 장흥군이 우선적으로 선정되어야 함을 강력히 건의했다.
장흥군은 2025년 8월 기준 인구 3만 4천여 명, 고령화율 38.5%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지방소멸지수는 전국 평균 0.49에 비해 현저히 낮은 0.2대로 심각한 소멸위험에 직면해 있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인구 감소율도 2.1%에 달해 농어촌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장흥군은 전남 서부권 9개 시군 64만 명의 식수원을 책임지는 장흥댐 건설로 20여 개 마을이 수몰되고, 697세대 2,121명이 고향을 떠나는 희생을 감내했다. 또한, 수변구역 지정 및 개발행위 제한 등 규제를 받아온 가운데, 탐진강 수질오염과 침전물 문제까지 떠안으며 지역 발전은 정체되어 왔다.
장흥군은 농업과 어업이 복합적으로 발달한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장흥낙지, 원목표고, 한우 등 전국적 특산물과 보림사, 천관산, 정남진장흥물축제,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발의한 유금렬 의원은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은 농어민의 소득 안정과 청년층의 귀농, 귀촌을 촉진하여, 지역 공동체 회복과 균형 발전을 견인할 것”이라며 “특히 국가 공인 시설 보호로 장기간 개발 규제를 감내한 장흥군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책사업 수용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흥군 의회는 정부와 전라남도에 장흥군을 시범사업 최우선지로 고려할 것, 지방소멸 위기 극복과 농어촌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