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정서 난투극…트라우마 호소한 학생, 학교는 ‘뒷전’

전남투데이 전호남 기자 | 전남 나주 남평의 한 초등학교 교정에서 행정실 직원과 통학버스 기사 간 폭행 사건이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벌어져 학생 안전과 정서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건 당시 교정에는 많은 학생들이 지켜보고 있었고, 일부 학생은 “그 장면이 떠올라 학교 가기가 두렵다”고 말할 정도로 심리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폭행을 벌인 행정실 직원과 통학버스 기사 간의 합의에만 집중할 뿐, 사건을 목격한 학생들에 대한 심리 상담이나 트라우마 치유 지원 등 실질적인 보호 조치는 거의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들 앞에서 어른들이 폭력을 행사한 것도 문제지만, 이후 학교가 보이는 태도가 더 큰 상처를 남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교육계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목격한 폭력 장면이 불안, 악몽, 등교 거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건의 경중과 무관하게 즉각적인 심리 안정 조치와 전문기관 연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가해 당사자 간 합의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학교가 학생 보호 책임 주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교직원 대상 폭력 예방 교육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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