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미술관, 2025 제21회 월간미술대상 ‘전시기획’ 부문 우수전시 선정

《오지호와 인상주의 :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남투데이 김용희 기자 | 전남도립미술관(관장 이지호)은 202년 11월 15일부터 2025년 3월 2일까지 개최한 《오지호와 인상주의 :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 전시가 2025년 제21회 월간미술대상에서 ‘전시기획’ 부문 우수전시에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전남도립미술관이 전국 주요 미술관들과 함께 경쟁하는 자리에서 뛰어난 기획력과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지역 공공미술관으로서는 의미 있는 도약을 이룬 성과로 평가된다.

 

월간미술대상은 국내 대표 미술전문지 『월간미술』이 매년 선정하는 권위 있는 상으로, 한국 미술계에서 그 영향력과 공신력이 매우 높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 수도권 중심의 유수 기관들이 주로 수상하는 가운데, 전남도립미술관이 이번 우수전시에 이름을 올린 것은지방 공공미술관의 경쟁력을 전국적으로 증명한 의미 있는 결과로 주목된다.

 

이번《오지호와 인상주의 : 빛의 약동에서 색채로》전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추진되었으며, 한국 근대 서양화를 대표하는 오지호 화백 탄생 120주년과 세계 인상파 전시 1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대규모 기획전이다. 전시는 오지호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회화 100여 점과 아카이브 100여 점, 생전 유품, 동경예술대학 졸업작품, 일본 근대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업 등을 폭넓게 구성하였다.

 

또한 클로드 모네와 빈센츠 반 고흐의 작품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VR 콘텐츠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몰입을 높이는 등, 전통적 회화 전시의 경계를 확장한 현대적 감상 방식을 제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후산인(母后山人) 오지호(1905~1982)는 한국의 자연과 빛을 통해 생명력을 구현하고자 서구 인상주의 기법을 한국적 감수성과 결합한, 한국 근대 서양화의 핵심 인물이다.

 

전시는 동경예술대학 시기의 초기작부터 녹향회 활동기, 원색화집 수록작, 해방 이후 남도 풍경화, 1970년대 이후 한국 인상주의의 정수를 보여주는 후기작업, 유럽 여행 시기의 회화, 그리고 마지막 미완성 유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세계를 시대별로 면밀하게 조명했다. 아울러 오승우·오승윤·오병욱으로 이어지는 오지호 일가의 화업을 함께 소개하며, 남도 서양화단의 흐름과 한국 인상주의의 계보를 입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번 수상은 단순한 전시기획의 성과를 넘어, 지역 기반 공공미술관이 연구·기획·콘텐츠 구성에 이르기까지 전국적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한 성과다.

 

전남도립미술관은 2021년 개관 이후 지역성과 학술성을 기반으로 꾸준히 기획 역량을 축적해왔으며, 이번 수상은 그 성장과 신뢰도를 한국 미술계 중심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전남도립미술관 이지호 관장은 “오지호 화백의 예술세계가 지닌 깊이와 남도 미학의 가치를 전국적으로 공유할 수 있었던 전시였던 만큼, 이번 수상은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전남의 문화적 자산을 바탕으로 지역 미술의 위상을 넓히고, 한국 미술계와 활발히 소통하는 공공미술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시는 2025년 3월 2일 종료되었으며, 관련 자료는 전남도립미술관 누리집(artmuseum.jeonnam.go.kr)과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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